< 헷갈리는 고유어 2편 >
안녕하세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고유어 2편입니다. 오늘도 우리말 공부 계속해봐요!
1. 며칠 vs 몇일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우리말 공부하면서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정말 놀랐네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인데 올바른 표현은 몇일(X)이 아니고 며칠(O)입니다.
몇일은 없는 말입니다. 따라서 '며칠'이 맞는 표현입니다.
며칠 : 명사로 그달의 몇째 되는 날, 몇 날을 뜻합니다.
→ 어제가 며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 콩이 생일이 며칠이야?
→ 며칠 전, 회를 먹었다.
2. 금세 vs 금세
금세와 금세, 정확히 구분하시나요? 저를 포함해서 헷갈려하시는 분들 많으실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지금부터 정확한 의미와 예시문장을 공부해보겠습니다.
금새 :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나타낸다.
→ 관용어로 '금세를 치다'라고 표현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표현이네요.
'금새를 치다' 의미는 물건의 값이나 시세가 얼마 정도라고 정하다는 뜻입니다.
금세 :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금세'는 우리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금세가 아니라 금세라고 적어야 맞아요.
→ 약을 먹었더니 금세 졸리다.
→ 주식 장이 금세 끝났다.
→ 금세 속이 좋지 않다.
3. 깐보다 vs 깔보다
비슷한 의미 같지만 다른 고유어입니다.
깐보다 : 어떤 형편이나 기회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가늠하가, 또는 속을 떠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간 본다'라는 뜻으로 사용할 때는 '깐본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깔보다 : 얕잡아 보다.
→ 나는 그 사람을 깔봤다가 혼났다.
→ 어리다가 깔보지 마세요.
4. 걷잡다 vs 겉잡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이 두 문장중에 어떤 것이 맞는 동사일까요?
정답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맞습니다.
걷잡다와 겉잡다의 의미 차이를 적어볼게요!
걷잡다 :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고 있어요.
→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여기서 걷잡다는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의 의미로 사용
겉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 장하여 헤아리다.
→ 이 일은 겉잡아도 이주일은 걸려요.
→ 예산을 대충 겉잡지 말고 꼼꼼하게 뽑아서 보고하세요.
5. 깨치다 vs 깨우치다
깨치다 :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알다.
→ 한자를 깨치다.
→ 미분, 적분을 깨쳤다.
깨우치다 : 깨달아 알게 하다.
→ 남자 친구의 잘못을 깨우쳐 주었다.
→ 부모님은 나의 잘못을 깨우쳐 주었다.
깨치다와 깨우치다의 의미는 같지만 나 스스로가 알게 되었을 때는 깨치다 , 누군가에게 알게 해 주었을 때는 깨우치다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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